경남 김해에 위치한 ㈜제이피에스(sjps.co. kr)는 1975년 설립 이 래 국내 뿌리산업인 제철설비 자동화 분야에 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. 최근에는 철강 포장 공정과 페로 합금 주조 공정 자동화 분 야에서 세계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업 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. 국내 중소기업의 독 자기술로 유럽 글로벌 기업과 유럽연합(EU) 28개국, 러시아, 우크라이나, 터키 등 총 32개 국, 그리고 인도와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 는 쾌거를 이뤘다. 특히 무파쇄 주조기는 최 근 카자흐스탄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 후 큰 성장이 기대된다.

무파쇄 주조기는 기존 원시적인 생산방식에 서 탈피한 신기술이다. 기존에는 페로 합금을 생산하기 위해 수동 파쇄 방식을 이용해야 했 다. 이는 원료를 혼합하고 용해로에서 용해한 뒤 주조 테크에서 응고 및 자연냉각을 24시간 거쳐야 하는 방식이다. 그 후 1, 2차 파쇄를 거 쳐 이에 따른 미분 발생과 20% 이상의 재료 손 실이 불가피했다. 또한 6개의 공정과 3개의 공 장이 필요해 설비 투자 및 인건비 구조가 커지 는 문제가 발생했다. 반면 제이피에스의 무파 쇄 주조기는 주조, 냉각 및 파쇄 공장을 단일 화해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. 별도 의 파쇄 과정 없이 6t 용탕을 3만여 개의 큐브 형태로 주조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환 경오염 발생도 차단했다.

향후 무파쇄 주조기 수요와 생산규모는 상 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. 제강 공정기술뿐 아니라 고융점 정밀주조 기술을 응용할 수 있 는 자동차, 조선, 기계 시장 분야에 진입할 가 능성이 높다. 이처럼 최근 제이피에스 기술력 이 커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.

여동훈 대표는 “40년 현장 경험과 10∼20년 이상의 고경력 기술자들이 전체 직원의 70% 에 해당한다”며 우수한 인력을 꼽았다. 2세 경 영인인 여 대표가 취임 이래 ‘기술의 가치화 및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’는 철학으로 묵묵 하게 걸어온 것 또한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 킨 원동력이 됐다.

제이피에스의 스마트 헤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. 철강 코일 포장 물류라인에 쓰이 는 스마트 헤드는 기존 공압식 구동방식에서 세계 최초로 전기서보제어 구동방식으로 개발 된 헤드다. 철강 공정 기술뿐 아니라 스마트 결속기, 스마트 로봇, 스마트 공작기계 등 다 양한 시장에서 활용 폭이 넓은 기술이다. 스마 트 헤드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처럼 두께 및 위 치별 텐션제어가 가능하며, 텐션력이 디스플 레이되어 포장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보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.

업계 최초의 전기서보제어형 스마트 스트래 핑 헤드는 국내외 철강 코일 포장 물류라인의 90%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외국 선진기업들 과의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제이피에 스가 40년 제철현장 경험을 담아 기존 공압용 헤드의 조업 및 정비의 불편함을 완전히 개선 한 독자적인 제품이다. 현재까지 포스코, 동부 제철, 인천스틸 등 다수의 판매 실적을 올렸 다. 최근 미국과 유럽 글로벌 업체와도 당당히 경쟁하여 기술적 우위로 포스코인도로부터 스 마트 결속기 2대와 대형 리프터를 수주하고 출하를 앞두고 있다.

제이피에스는 신기술의 두 축인 무파쇄 주 조기술과 스마트 포장기술 상용화를 완료하 여 올 3, 4분기부터는 글로벌 에이전트를 통 해 유럽, 인도 수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. 장기간의 기술 투자로 인한 성장중 소기업이 필히 겪는 데스밸리도 제이피에스 에 예외는 아니었다. 그러나 최근 IBK투자증 권의 도움과 국내장외투자 1위사인 필립에셋 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2020년 상장을 통 해 세계적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착 실히 하고 있다.

최근 신뢰성 있는 국내 중견기업과 국내 대형제철소들의 판권계약까 지 체결한 제이피에스는 내 년 미국, 중국 시장 본격 진 출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. 2020년 매출 500억 원, 2022년에는 매출 1000억 원 이 목표다.